▶ 팬데믹 이후 타격입은 도심 주택 가격 반등…전문가, NYT에 “향후 불확실”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전과는 상황 달라” 분석도
“(미국) 주택 시장은 언제 폭락할 것인가?”
구글에서 이런 질문에 대한 이번 달 검색량은 전달과 비교해 2천450% 뛰어올랐다.
“집을 살까?”, “집을 팔까?”와 같은 질문의 검색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주택 가격이 교외를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벌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언제 상승세가 꺾일지 불안 심리가 나타난 것이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시장은 최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조사 결과, 3월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2만9천100달러(약 3억7천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17.2%나 뛰어올랐다.
3월 기존주택 매매가격으로는 1999년 이후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5.8%였다.
또, 2월 말 기준으로 전국 주택 재고는 103만 채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5%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NAR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일간 뉴욕타임스에서 보통 집이 팔리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60일인데, 20일 만에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부동산 가격 폭락을 이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떠올리며 “이런 상황은 거품 같은 느낌을 준다”면서도 “근본적인 요인은 다르다”고 말했다.
30년 평균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사상 최저치에 가깝고 기관들의 대출 조건이 강화돼 부실 채권이 줄어든데다, 주택 소유자들의 유동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미국 주택 시장은 교외를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봉쇄 조치가 실시되면서 도심 주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넓고 가격이 싼 교외 주택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의 건물 감정인인 조나단 J. 밀러는 뉴욕타임스에 일부 교외 지역의 주택 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신 팬데믹 초기 도심 상가 및 주택 가격은 타격을 입었다.
이는 도심에서 무주택자의 주택 구매에 도움을 줬다. 지난 분기 맨해튼 주택 구매에서 첫 주택 구매자 비율이 41.9%에 달했다. 7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이라고 밀러는 말했다.
주택 구매 자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불한 매입자는 39.3%로 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의 주택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부동산 회사 대표는 뉴욕에서 4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매매가 11주 연속으로 30건 이상을 기록해 2006년 이후 가장 오래 매주 이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조나단 J. 밀러는 “(팬데믹 초기) 도시의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교외는 오른다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둘 다 오르는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맨해튼이 마침내 파티에 합류했다”면서도 “이것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파티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윤은 올해 4분기에 미국 주택 매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2.7%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5% 가까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로렌스 윤은 그러면서 주택 건설이 지난 10년간 주춤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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